[겨레일보 편집부] 러시아 제1채널 방송이 4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장관들과의 회의에서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자국 관광객 철수 문제를 직접 챙기며 관련 부처에 강력한 대응을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의에서 비상사태부와 외무부 등 관계 부처에 이미 지시를 내렸다고 밝히며, "걸프 연안 국가 지도자들과 직접 대화를 나눴고, 그들은 우리 국민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국민을 돕는 것은 무엇보다 우리 자신의 임무"라며 관련 부처의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강조했다.
관광 담당 부처 관계자는 "사태 첫날부터 아랍에미리트(UAE) 경제관광부에 연락해 현지 호텔들이 러시아 관광객의 숙박을 연장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에미리트 전역에서 숙박 연장이 이루어졌으며, 일부 에미리트에서는 연장 비용을 현지 당국이 직접 부담하기도 했다. 또한 여행사들은 당국의 권고에 따라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신규 패키지 판매를 중단했으며, 외무부의 공식 발표 이후에는 판매 금지 조치가 공식화됐다. 여행사들은 관광객에게 여행 대금을 전액 환불해야 할 의무도 부여받았다.
항공 당국 관계자는 "3월 2일부터 3일 사이 러시아 및 외국 항공사들이 총 34편의 전세기를 운항해 5,969명의 러시아 승객을 수송했다"고 밝혔다. 이 중 오만에서 4편, 아랍에미리트에서 30편이 운항됐으며, 약 5,500명이 귀환했다. 3월 4일 당일에도 34편의 추가 운항이 계획돼 있으며, 약 7,000명을 추가로 철수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분쟁 지역에 처한 우리 국민에게 제때 도움이 돌아갈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며 관계 부처의 철저한 대응을 거듭 촉구했다.***